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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새 시즌부터 일본 선수들 뛴다…아시아쿼터제 도입

여자프로농구가 새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도입 첫 시즌엔 일본 국적 선수들만 선발 대상이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7일 서울시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7기 제1차 임시총회·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아시아쿼터 선발 대상자는 일본여자프로농구 W리그 소속 선수를 포함해 일본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다. 6월 중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다.구단별 최대 2명까지 선발할 수 있지만 출전은 1명만 가능하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급여는 샐러리캡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매달 1000만원이 지급된다.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박진영 KB국민은행 단장, 김광재 신한은행 단장, 김창근 하나은행 단장, 노종근 BNK캐피탈 단장을 이사로 선임했다.김명석 기자 2024.04.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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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농구 올스타전 백미는 코트 위 사령탑들의 깜짝 활약

올 시즌 프로농구(KBL)와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각각 고양과 아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농구 올스타전 행사는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끼를 발산하며 이목을 끌었고, 본 경기에서도 화려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한편, 올 시즌에는 사령탑들도 코트 위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뽐내 박수를 받았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지난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이번에도 최신 유행 가요에 맞춰 입장하거나, 이색적인 춤사위로 환호를 끌었다. KBL 간판스타 최준용(부산 KCC)은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Spicy’에 맞춰 춤추며 등장했고, 허웅 역시 머리띠를 착용한 채 팬심을 자극하는 포즈를 취해 환호성을 자아냈다.본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이어졌는데,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3쿼터 초반 김주성 원주 DB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투입됐을 때다. 두 감독은 정규리그 1·2위의 자격으로 크블몽, 공아지팀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인 이들은 직접 자신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섰다. 두 감독 모두 선수 시절 전체 1순위로 지명됐고,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는 슈퍼스타다.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를 수상하기도 했다.이들은 제자인 김종규(DB), 이관희(LG)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주성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성대로 포스트업 득점에 성공하더니, 수비에서도 한 차례 김종규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 박수를 받았다.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안겼다. 이관희가 거칠게 가격해 두 차례나 넘어졌지만, 결국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중엔 두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울려 퍼지며 농구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지난 7일 WKBL 올스타전에서도 사령탑들이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바 있다.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선 쿼터마다 6개 구단 사령탑이 차례로 코트를 밟았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김완수 청주 KB 감독도 제자인 박지현(우리은행) 허예은(KB)과의 일대일 승부를 펼쳤다. 선수들의 ‘복수극’으로 주목받았지만, 감독들은 순간 번뜩이는 플레이로 현역 선수들을 막아내기도 했다. 이어 박정은 부산 BNK 감독,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정확한 3점슛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선수들도 3점슛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감독들은 첫 번째 슛으로 정확하게 림을 갈랐다. 포털 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에선 감독들의 기량과 팬서비스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향수와 자극을 동시에 준 모양새다. 올 시즌 농구 열풍에 감독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1.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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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른 여자농구 후반기 재개…KB·우리은행 균형 언제 깨질까

2023~24 여자 프로농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전반기 내내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펼쳤던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1위 경쟁, 그리고 사실상 두 자리만 남은 4강 플레이오프(PO)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약 2주 간 숨을 고른 여자농구는 오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원큐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각 팀들은 이제 13~14경기씩 남아있다.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와 우리은행 간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쏠린다. KB가 15승 2패로 선두,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은행이 1승 모자란 14승 2패로 2위다. 두 팀 모두 9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양강 체제를 이어가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2패 모두 KB에 당했다. KB의 2패는 각각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에 당한 패배다.두 팀이 다른 팀들을 워낙 압도하고 있다 보니 우승 경쟁은 사실상 남은 세 차례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팀은 오는 14일과 내달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 내달 11일 청주체육관 등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20~21시즌에도 우리은행(당시 22승 8패)과 KB(21승 9패)가 단 한 게임 차로 우승 운명이 갈린 적이 있다. 우리은행이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KB에 앞선 게 결정적이었다. 핵심 선수의 부상이나 이변의 결과 등 변수를 어느 팀이 최소화하느냐도 관건이다.두 팀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4강 PO 경쟁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8승 8패로 3위로 가장 앞서있고, 부천 하나원큐가 6승 10패로 4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BNK(4승 13패)와 인천 신한은행(2승 14패)이 잇고 있다. 3위와 최하위 격차는 6게임 차다.특히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가 올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휴식기 직전 삼성생명과 중요한 2연전에서 패배한 게 뼈아팠지만, 김정은 영입 효과를 앞세운 하나원큐의 흐름을 돌아보면 4년 만의 4강 PO 복귀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5위에 처진 BNK도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4연패 흐름이 다행히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한 번 끊겼고,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던 저력이 남아있다. 전반기 단 2승에 그친 신한은행 역시 휴식기 이후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올 예정이다. 4위 하나원큐와의 격차(4게임)를 고려하면 구나단 감독이 예고한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그 이상의 목표 역시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한편 올 시즌 후반기에는 여러 의미 있는 기록들도 잇따라 달성될 것으로 보여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하나원큐 김정은은 WKBL 역대 두 번째로 8000득점에 단 34점만을 남기고 있다. 이 부문 최다득점은 정선민(은퇴·8140득점)이 가지고 있다. 김정은은 또 3점슛 통산 700개 성공에 단 1개, 통산 500스틸에 6개를 각각 남기고 있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WKBL의 기록 정정 작업을 통해 297승(81패)을 기록, WKBL 최초 감독 300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후반기에 3승만 더 이끌면 위 감독은 WKBL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밖에 현재 730개의 3점 슛을 기록 중인 KB 강이슬은 748개를 기록한 한채진(은퇴)을 제치고 최다 3점슛 성공 5위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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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보면서 "뒤통수 얼얼", 박용택 "한국야구 위기, 팬 서비스 잘 했으면"

지난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프로야구의 전설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이 현장을 찾았다. 박 위원은 관중석에서 여자농구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틀 뒤인 9일 박용택 위원은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초청 강사로 132명의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 앞에 섰다. 그리고는 이틀 전에 WKBL 올스타전에서 느꼈던 소회를 전했다. 선수들의 개성 있는 등장과 애드리브, 오랜 시간 준비한 듯한 단체 군무, 감독과 선수가 어우러진 올스타전 경기는 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자농구 인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구인들을 보면서 박 위원은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박 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짧게는 10초, 길게는 40초 동안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분명 그렇게 못하는 선수들도 많을텐데 팬들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것 아닌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까지 관중들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KBO도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박용택 위원은 신인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강조했다. 그는 “프로야구는 실제로 위기다. 새로운 야구팬의 유입이 잘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다”라고 말했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 시절에도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유명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오랫동안 사인을 해주기도 하고, 2022년 그의 은퇴식 땐 다음 날 새벽 3시 30분까지 팬 사인회를 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2000년대 초반 한 시즌 총관중 300만 명도 되지 않는 KBO리그의 암흑기와 2010년대 800만 관중의 부흥기를 모두 겪었다. 팬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에 후배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2023년 3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야구 여론조사(표본오차 ±3.1%·신뢰수준 95%)에 따르면, 30대가 전체 성인 중 27%, 20대가 21%로 적었다. 2013년 30대가 46%, 20대가 44%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줄었다. 프로야구 팬들이 고령화가 두드라지는 반면, 새로운 팬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다. 박용택 위원은 "허구연 KBO 총재님이 매번 하는 말이긴 한데,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고 해서 우리는 절대 여기에 취해있으면 안된다. 앞으로 3~40년 야구 인기가 유지되려면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필요하다"라면서 "식당이 아무리 맛있어도 손님이 없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나중엔 팬 서비스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는 시대가 되도록 선수들이 마인드셋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프로야구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KBO리그 온라인 중계 유료화 전환 문제로 분기점에 섰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특성상 월정액을 내야 시청이 가능한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대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결국엔 선수와 리그가 좋은 상품이 돼야 하는 상황이다. 박용택 위원은 젊은 세대들의 프로야구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후배 선수들이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에 앞장서길 바랐다. 2024시즌 KT 위즈 1라운드 신인 원상현은 "박용택 선배가 '팬이 없으면 프로도 없고 야구도 없다'고 많이 강조해 주셨는데 정말 공감한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팬분들께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1라운드 신인 육선엽도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박용택 선배의 말대로 팬들의 응원을 감사하게 여기고, 팬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겠다"라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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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다시 '하나'돼 봄 농구 노리는 신지현-김정은… "수령님 잔소리, 진심 다 알죠"

여자농구 포워드 김정은(36·하나원큐)의 별명은 '수령님'이다. 이름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특출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까지 '왕조'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정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수령님' 효과는 확실하다. 하나원큐는 10일 기준 16경기 6승 10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5할 승률까지 거리가 있지만, 전반기에 거둔 6승이 지난 시즌 최종 승수와 같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오기 전 3시즌 동안 각각 승률 0.367(5위) 0.167(최하위) 0.200(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성적도, 분위기도 천지 차이다.최근 인천 청라 클럽하우스에서 김정은과 함께 만난 가드 신지현(28)은 "팀이 조금 단단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선수들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해줬기에 지금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사실 시즌 초반 한두 경기만 이기면 시즌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도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40여 초를 남기고 역전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이기기 시작하면 해결될 거라고 믿었다"고 떠올렸다.또 그는 "개막 후 4연패를 하면서 지난 시즌 좋지 못한 모습이 다시 나올 때가 있었다. 그러면 따끔하게 후배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 뒤로는 참 잘해줬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준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조언해 주면 잘 받아주니 뛰는 게 두 배로 뿌듯하다"고 웃었다. 김정은은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에 입단, 그해 신인왕을 따냈다. 신세계 해체 후 선수단이 이어져 탄생한 하나원큐의 창단 멤버가 된 그는 팀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원조 에이스'였다. 득점왕만 네 차례에 달한다. 우리은행 이적 후에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받아봤다.김정은을 이어 '고독한 에이스'로 버텼던 게 신지현이다. 선배처럼 신인상 수상자다. 정상급 공격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가드기도 하다. 하지만 슈터 강이슬(29·청주 KB) 이적 후에는 최하위가 된 팀을 홀로 이끌어야 했다.올 시즌은 다르다. 센터 양인영이 부쩍 성장했다. 여기에 김정은, 김시온 등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에 중심이 잡혔다. 특히 팀이 흔들릴 때마다 김정은의 조언과 지적이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다. 좌절감이 가득했던 하나원큐 코트 위의 공기가 이제 기대감과 미소로 채워지고 있다.쓴소리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저연차 선수들은 물론 국가대표 신지현도 예외는 될 수 없다. 김정은은 "당장 며칠 전에도 지현이에게 '너 쓴소리 좀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지현이도 나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고언은 그 나름의 애정이다. 신지현은 "선수들은 그저 후배가 미워서 하는 잔소리인지, 아니면 팀에 필요해서 하는 잔소리인지 다 안다. 정은 언니의 진심을 알기에 후배들끼리도 조언해 주신 내용을 복기하고, 다시 잘해보자고 다짐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지현이는 신인 때부터 농구에 대한 자세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나도 참 예뻐했다"며 "나도 지현이 나이 때는 몰랐다.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니 직언해 주는 사람이 기억에 남고,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지현이도 본인이 짊어질 무게 때문에 아주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아픔도 다 에이스의 몫이다. 지현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신지현은 "과거엔 경기 때마다 상대 수비가 내게 쏠렸다. 농구를 억지로 한다고 느꼈다. 매번 지니까 힘들기도 했다"며 "이제는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가 안 풀릴 때 다른 선수들이 풀어주면 된다. 혼자 잘하는 것 대신 어떻게 해야 팀이 더 좋아질지를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정은은 친정팀으로 돌아온 올 시즌 값진 기록 하나도 썼다.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BNK전에서 통산 7874점을 기록, 변연하 코치(7863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현재 통산 7966점으로 정선민 전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기록(8140점)까지 174점을 남겨놨다.김정은은 "그저 오래 뛰어서 생긴 기록일 뿐이다. 그 부분에서 다른 욕심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내 이름 석 자 뒤에는 부상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았다. 커리어 내내 그 많았던 굴곡을 이겨냈고, 난 아직 코트를 지키고 있다. 그 부분만큼은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느낀다"고 돌아봤다. 더 이상 고독하지 않은 두 선수는 갑진년, 그리고 이후에도 더 나아질 하나원큐를 꿈꾼다. 신지현과 김정은 모두 "아직"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현은 "하나원큐 소속이라 행복하다. 하나원큐에서 플레이오프(PO)를 뛰고, 챔프전 코트를 밟고 싶다. 항상 그게 꿈"이라고 답했다.김정은은 "물론 이번 시즌 당장 PO를 간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원큐가 다른 선수들도 오고 싶은 팀이 되면 좋겠다. 올 시즌 하나원큐는 좋은 분위기에서 이길 줄 알고, 행복하게 농구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한 번쯤 뛰어보고 싶은 팀이 되는 데 초석을 잘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청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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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사령탑 하나 된 이색 매치업…만원 관중 앞 웃음바다된 올스타전, 최고 별은 박지수

“위성우가 수비 구멍이잖아. 박지현 일대일 해.” (핑크스타 김단비)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서 사령탑을 향한 제자들의 이색 도발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팬들이 웃음지을 만한 장면이 나왔다.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팬 투표 1위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이끄는 핑크스타와 2위 신지현(부천 하나원큐)가 이끄는 블루스타의 대결로, 팀당 10명씩의 올스타가 격돌했다.WKBL 올스타 행사가 아산에서 개최던 건 1997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순신체육관의 2309석 티켓은 모두 팔려나갔다. 올스타 페스티벌을 즐긴 선수들은 멋진 아이돌 안무를 선보이는 등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지난해 MVP를 수상한 진안(BNK)은 입장시 식스팩의 소품을 입고 나타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1쿼터부터 선수들의 ‘합’이 눈에 띄었다. 핑크스타 박지수(청주 KB)가 블루스타 진안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팀원들을 모아 단체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이에 블루스타 강이슬(KB)이 3점슛을 터뜨린 뒤 똑같이 단체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1쿼터 막바지에는 감독들이 코트로 나섰다. 핑크스타 김단비(우리은행)와 블루스타 김정은(하나원큐)이 나란히 벤치로 들어가 지휘봉을 잡았고, 대신 블루스타에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직접 코트에 섰다. 위 감독은 제자인 박지현과 일대일 매치업을 벌였다. 마이크를 잡은 김단비는 “위성우가 수비 구멍이잖아. (박)지현아 일대일 해”라고 지시했고, 김정은은 “감독님, 하기 싫어요?”라고 덧붙이며 코트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쿼터엔 박지수 대신 김완수 KB 감독이 직접 코트를 밟았다. 김완수 감독 역시 팀의 제자 허예은과 마주했는데, 구두를 신고도 놀라운 수비로 두 번이나 허예은의 공을 스틸하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받았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상 블루스타),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박정은 BNK 감독(이상 핑크스타)도 후반 나란히 코트를 밟아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임근배 감독과 박정은 감독은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려 환호를 끌어냈다.쿼터 막바지엔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연이은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결국 핑크스타가 90-88로 이겼다.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핑크스타의 승리를 이끈 박지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총 78표 중 45표를 기록, 33표의 박지현을 제쳤다. 박지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건 2019~20시즌 이후 두 번째. 그는 “(박)지현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수상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웃었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1~3라운드 MVP를 싹쓸이한 후 올스타전 최고 스타상까지 가져갔다. 득점상은 26득점을 기록한 진안(BNK),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베테랑 김정은의 몫이었다. 박지수는 300만원을, 진안과 김정은은 200만원을 수상했다.이날 경기장엔 일본 W리그 라이징 스타들도 함께해 축제를 즐겼다. 올스타 페스티벌에 일본 선수단이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들은 본 경기 전 한국 라이징 스타들과 경기를 치렀다. 한국 팬들과 함께하는 각종 이벤트에도 참가해 웃음을 나눴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카사기 하루나(미츠비시전기)가 22점을 몰아치며 이소희(21점)와 강이슬(14점)을 꺾었다. 카사기는 한일 라이징 스타 경기에서도 MVP에 올랐다. 축제를 마친 WKBL은 오는 13일 BNK와 하나원큐의 정규리그 경기로 2023~24시즌 일정을 재개한다.김우중 기자 2024.0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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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신이슬-정예림, 해볼거야?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7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블루스타 정예림과 핑크스타 신이슬이 경기중 몸을 부딪치고있다, 아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7. 2024.01.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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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도완-임근배 감독, 감독들 맞대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7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블루스타 김도완 감독과 핑크스타 임근배 감독이 출전, 맞대결하고있다, 아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7. 2024.01.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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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드리블 하는 임근배 감독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7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핑크스타 임근배 감독이 출전, 드리블 하고있다, 아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7. 2024.0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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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근배 감독,슛 시도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7일 오후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핑크스타 임근배 감독이 출전, 슛을 시도하고있다, 아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7. 2024.01.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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